쿼럼바이오, 쿼럼센싱 억제제 활용한 ‘루투스쿼럼’ 치약 출시…”특허 기술 치과 제품, 인공관절등에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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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걱정 없이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불소 천연치약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심재현 덴트화이트 대표는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월 출시한 루투스쿼럼 치약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쿼럼센싱 인식 대중화를 위해 치약을 출시했고, 앞으로 쿼럼센싱 억제제 개발 특허를 이용한 신약과 의약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쿼럼센싱은 질병을 유발하는 박테리아나 미생물이 다른 개체 및 주변 환경과 소통하며 자신들의 개체 수를 확인하는 방식을 뜻한다. 덴트화이트 2대 주주인 최봉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미생물학과 교수는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과제인 ‘치주감염제어를 위한 쿼럼센싱 억제제 개발’ 연구를 마쳤고, 이를 상용화한 첫 번째 제품이 ‘루투스쿼럼 치약’이다.
심 대표는 “지난해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유해물질이 일부 치약에 들어가 소비자 불안감이 커졌다”며 “불소는 충치예방을 위해 중요하지만 사용상의 주의가 요구되고, 양치질을 한 뒤 뽀드득거리는 느낌을 위한 합성계면활성제 등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세균을 죽이지 않는 쿼럼센싱 억제제를 이용하면 치태, 치석의 원인이 되는 바이오필름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심 대표는 강조했다. 바이오필름은 미생물이 모여 만드는 얇은 세균막이다. 심 대표는 “쿼럼센싱 억제제를 이용하면 충치와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무엇보다 내성균주의 출연을 막을 수 있다”며 “바이오필름이 악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질환에 쿼럼센싱 억제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심장질환 수술환자의 경우 심장에 바이오필름이 형성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지만, 쿼럼센싱 억제제를 적용하면 항생제의 투여량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덴트화이트는 서울대 치과대학과 화학과, 숭실대 의생명시스템학부 교수팀이 전공별로 담당업무를 분장해 신물질 개발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주련 숭실대 의생명시스템학부 교수팀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면, 김병문 서울대 화학부 교수팀이 새로운 신물질을 합성하고, 최봉규 교수팀이 합성된 신물질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다. 이후 선별된 물질을 구기태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팀이 넘겨받아 동물실험과 임상시험을 한다. 이러한 효율적인 시스템을 이용해 효능이 뛰어난 신물질을 빠르게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덴트화이트는 쿼럼센싱 억제제와 관련해 18가지 종류 물질의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식용으로 이용되는 당류가 쿼럼센싱 억제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해 용도특허를 내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심 대표는 “쿼럼센싱 억제제를 활용한 의약품과 코팅 처리를 한 인공관절, 인공심장판막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